HD한국조선, SMR 추진 컨선 공개

입력 2025-02-13 17:29
수정 2025-02-14 01:33
HD한국조선해양이 소형모듈원전(SMR)을 동력으로 하는 컨테이너선 모델(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원자력발전의 일종인 SMR로 추진하는 선박엔 엔진, 배기기관, 연료탱크 등이 필요 없어 컨테이너를 더 넣을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 1만5000TEU(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해 기본인증(AIP)을 받은 모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스테인리스강, 경수(원자로에서 냉각재 등에 쓰이는 물)를 사용한 이중 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에너지 기술기업 베이커휴즈와 공동 개발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증기 시스템보다 열 효율을 5% 개선하기로 했다.

SMR 추진선, SMR을 이용한 발전용 선박 등에 관심이 많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SMR 개발에 들어간 건 지난해 2월로, 테라파워와 SMR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SMR 추진 선박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