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이 뒤늦게 의류 뛰어든 까닭은? "합리적 가격에 기능성·클래식 디자인… 세상에 없던 골프웨어 선보일 것"

입력 2025-02-12 07:56
수정 2025-02-12 09:12


골프 토털 플랫폼기업 골프존이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골프시장 축소로 골프웨어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도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골프존에 따르면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인 '골프존 어패럴'이 2025 SS콜렉션을 내놨다. 골프존 어패럴은 골프존이 스크린과 필드 사업을 통해 골프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브랜드다. 브랜드 곳곳에 '세상에 없던 골프를 만든다(PLAY DIFFERENT)'는 골프존의 철학을 녹였다는 설명이다.

골프존 어패럴은 '모던함과 기능성을 결합한 플레이 웨어(Play Wear)'를 내걸었다. 1년 여간의 준비를 거쳐 론칭한 이 브랜드는 △Reasonable(화려함과 멋에 치중하지 않는 베이직하고 합리적인 아이템), △Timeless(다음 시즌이면 사라질 유행이 아닌 오래도록 멋스러운 절제된 디자인), △Borderless(구력, 나이, 장소에 상관없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를 핵심 가치로 내놨다. 남성, 여성 골프웨어와 액세서리 및 골프존 캐릭터인 ‘버디패밀리’ 디자인을 녹여낸 키치한 상품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골프웨어 시장은 업력이 긴 중저가 브랜드의 폐업, 대장주 브랜드들의 사업 축소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고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류사업 경험이 없는 사업자가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골프존 관계자는 "앞으로 골프 의류 소비 트랜드가 더욱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에 패스트 드라이, UV차단, 무브먼트 등 기능적인 부분을 충족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가진 골프웨어는 없다는 판단에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골프웨어와는 다른 판매방식을 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골프존 어패럴은 온라인 골프존 모바일 앱과 골핑, 골프존커머스 스타일캐디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골프존카운티의 프로샵과 골프존 GDR아카데미 성남판교점에서만 선보인다. 철저하게 골프존 플랫폼 안에서 유통마진을 최소화하고 골프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골프존 어패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외부 판매채널로 확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골프존 어패럴은 론칭을 기념해 골프존 앱 플러스샵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 회원 등급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동진 골프존 브랜드상품사업부장은 “세상에 없던 골프존 어패럴의 플레이 웨어가 골프 의류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성공적인 브랜드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