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 우려에도 2530선 회복…한화에어로 20%↑

입력 2025-02-11 15:47
수정 2025-02-11 16:03

11일 코스피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25% 행정명령 서명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면서 25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78포인트(0.71%) 오른 2539.05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복되는 관세 우려에 투자자들이 일정 부분 적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1441억원과 2457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4726억원 순매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네이버가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 기아, KB금융, 신한지주는 떨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면서 이날 20.58% 폭등했다. 넥스틸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 소식에 수혜주로 꼽히면서 19.25% 올랐다. 넥스틸은 미국 현지에 철강 공장을 두고 있다.

이마트는 통상임금 여파에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주주환원정책 강화 소식에 7.51% 뛰었다. 남양유업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소식에 9.35%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0.08포인트(0.01%) 내린 749.5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7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89억원과 311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기업들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 HLB,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클래시스, 휴젤이 떨어진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 파마리서치는 상승했다.

9100억원대 신약 기술수출 소식을 알린 올릭스는 이틀째 상한가로 직행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원 오른 1452.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