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非이재명(비명)계를 중심으로 제기하는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고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를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당연히 지적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는 준비와 자질 부족, 과거 이력에 흠 등으로 저의 책임이 제일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 책임 때문에 목숨을 걸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 대해선 "저는 아무 걱정 안 한다"며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다. 외부적 사실에 대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지, 기억을 어떻게 처벌하나.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민주당은 이 대표 일극 체제를 비판해오고 있는 비명계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지난 대선 패배 책임론까지 거론하면서 갈등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나 핵심 관계자였던 분들은 정책과 인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고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3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는데,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며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