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후 2시 50분
“자금난에 몰린 기업이 주가수익스와프(PRS) 등 파생상품을 통해 급전을 조달하는 현상이 짙어졌지만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계가 있습니다. 신용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자본 확충이 필요한 기업은 저희의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이찬우 글랜우드크레딧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크레디트 시장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캐즘 등 기업이 직면한 산업 환경에 맞춰 다수의 전문가 집단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문사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 9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크레디트펀드 운용사로 설립된 글랜우드크레딧을 이끌고 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메자닌 투자와 직접 대출(다이렉트 랜딩) 두 가지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운용사다.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고 원금에 적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하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2021년 사모펀드(PEF)가 기업에 대출이 가능하도록 법안이 개정되면서 메자닌뿐 아니라 직접 대출에 최적화한 전략까지 구사할 수 있는 크레디트펀드 설립에 문호가 열렸다. 크레디트펀드의 목표수익률은 투자자산군과 위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연 8~10%대 초반 수준으로 설정된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지난해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노란우산공제회 등 굵직한 재무적투자자(LP)의 출자사업에서 선택을 받았다. 올해 초 총 6000억원대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