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부산 선적 어선이 기상 악화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인 선장 등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전라남도와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4명을 태운 139t급 대형 어선 제22서경호가 침몰했다. 신고 접수 후 수색에 나선 해경과 민간 어선들이 사고 해역에서 구명 뗏목을 발견해 선원 4명을 구조했다. 뗏목에서 발견된 한국인 선장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끝내 사망했다.
이날 바다의 수온은 5.6도로 2월 평균 해수 온도 10도에 비해 4.4도 낮았다. 생존 선원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으로 저체온증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실종자 수습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침몰한 제22서경호 선체는 수심 80m 바다 밑바닥에서 발견됐지만 선내에서는 실종자 1명만 발견됐다. 이날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 단정이 높은 파도에 뒤집혀 해경 대원 6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여수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거센 파도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된 한 외국인 선원은 기상 악화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