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신입생 충원율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전체 학생이 감소하는데도 직업계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늘어나고 있어서다.
9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 특성화고·마이스터고는 1만234명 모집에 1만2111명이 지원해 9686명이 합격했다. 충원율은 94.65%로 전년(92.21%)보다 2.44%포인트 올랐다.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직업계고 인식이 개선된 것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모두 산업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특성화고에서는 졸업 후 관련 분야 취업과 대학 진학이 모두 가능하고 마이스터고는 취업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올해 서울지역 특성화고(67곳)는 9676명 모집에 1만1287명이 지원해 9121명이 합격했다. 충원율은 94.26%로 전년(91.73%) 대비 2.53%포인트 상승했다. 마이스터고는 558명 모집에 824명이 지원(경쟁률 1.47 대 1)해 2년 연속 정원을 모두 채웠다.
산업군별 지원율은 문화·예술·디자인·방송이 34.4%로 가장 높았고 식품·조리(11.7%) 경영·금융(10.4%) 미용·관광·레저(10.2%) 정보통신(9.4%) 등이 뒤를 이었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소신 지원한 사례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학과 개편과 재구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