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하이드 코리아 출판사가 신간 도서 ‘의미 있는 삶 ? 람할의 가르침으로 본 토라’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신간 ‘의미 있는 삶’은 한국계 정통파 유대인이 직접 번역을 한 국내 최초 정통 토라 주석서다. 유대교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서를 구성, 새롭게 의미가 다가오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해당 도서의 역자 이 아담 야이르는 정통파 개종학교인 아미에서 개종 공부를 수료하고 2019년 이스라엘로 알리야(이스라엘 귀환법에 따른 이민 절차)를 완료한 한국계 정통파 유대인이다. 역자의 첫 번째 도서 ‘한국계 정통파 유대인이 들려주는 유대교와 유대인 이야기’에서 한국 최초로 랍비들의 출판 승인을 의미하는 하스카마를 인증받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토라(Torah)는 유대교의 핵심 경전으로, 기독교 구약 성경 일부인 모세오경과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도서는 람할의 가르침으로 본 토라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람할의 주석을 담아 유대인만이 아닌 종교가 없는 이들도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고 그 길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유대 문헌, 토라와 람할이 주는 가르침이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유대 문헌에서 다루는 히브리어 등의 의미를 소개하고, 성경 속의 원어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지향점을 찾을 수 있다.
히브리어인 ‘하쉠’은 문자 그대로 그 이름(The Name)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경건하게 보호하고, 함부로 사용하지 않기 위한 신앙적 존중의 표현으로, 인간 관계의 본질은 영적 연결에 있으며, 진정한 사랑과 인연은 하쉠의 뜻 안에 존재한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후 벌거벗음을 인식하게 된 것은 죄와 악의 자각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는 순수성을 잃고 인간의 나약함과 부끄러움을 깨닫게 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무화과 잎으로 몸을 가린 이유는 무화과 나무가 죄를 바로잡는 상징성을 띈다. 무화과 잎으로 만든 ‘띠’는 히브리어의 숫자적 가치에서 토라와 연결되며, 토라는 죄를 바로잡는 궁극적인 수단임을 시사한다.
이 책은 토라와 탈무드에서 비롯된 카발라의 관점에서 영적 연결과 관계의 본질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으며, 카발라에서는 모든 인간의 관계가 영적 세계에 뿌리를 두고 하쉠만이 진정한 연결을 아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진정한 인연은 영혼의 근원적인 연결에 있고, 남성이 여성을 만나야만 영적 끌림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토라의 계명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과 인연은 하쉠의 뜻 안에 존재하며, 토라와 하쉠의 자비는 죄를 바로잡고 인간이 다시금 영적 순수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역자는 문헌과 성경 속 구절이 전하는 의미와 암시하는 내용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해석했다. 한국계 정통파 유대인이 저술한 책인 만큼 한국어로 읽으며 보다 깊은 탐구와 이해가 가능한 서적이다.
책을 출간한 노아하이드 코리아 출판사 관계자는 “유대교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서적으로, 한국계 유대인이 직접 번역한 우리나라 최초의 정통 토라 주석서인 만큼 깊은 탐구와 명료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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