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올해 매분기 실적 개선 전망…주가 48%는 더 뛴다"

입력 2025-02-07 08:24
수정 2025-02-07 08:30
키움증권은 7일 삼양식품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이는 '스플래시 불닭' 글로벌 캠페인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사실상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면서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높였다. 전날 종가가 80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상승여력이 48.33% 더 있다는 얘기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7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8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스플래시 불닭' 글로벌 캠페인 전개로 일회성 광고판촉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이런 일회성 광고판촉비만 없었다면 실질적으로는 깜짝 실적이란 분석이다. 그는 "매출액은 중국 춘절 물량 반영이 지연됐는데도 △미국 메인스트림 채널 중심의 판매량 증가로 인한 지역과 채널의 믹스 개선, △달러 강세에 따른 수혜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이 일회성 비용만 아니었다면, 실질적인 분기 어닝 파워는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내년 1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에 대해선 각각 1153억원, 5008억원을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춘절을 대비한 지난 4분기의 선(先) 생산물량이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에 반영될 것인 만큼, 실적 눈높이를 더 높였다"며 "지금 생산능력(캐파) 수준에서의 최대 매출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 2분기부터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되고, 3분기부터 생산량이 본격 느는 점은 기대 요인이다. 미국은 매대 면적이 넓은 코스트코 입점률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크로거와 타겟, 샘스클럽 등 신규 채널의 입점 물량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도 춘제(설) 직후 비수기에서 벗어나 연말로 갈수록 계절성이 강해질 것이란 게 박 연구원 분석이다. 그는 "올해 내내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분기 대비 증가 흐름'이 뚜렷할 전망"이라면서 "음식료 업종 '톱픽'(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