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영국에서 태어난 존 티퍼니(사진)는 세계 뮤지컬·연극계에서 추앙받는 연출가 중 한 명이다.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다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접한 뒤 진로를 바꿨다. 티퍼니를 세계적 연출가 반열에 올린 작품은 스코틀랜드 군인 이야기를 담은 연극 ‘블랙워치’다. 티퍼니는 이 작품으로 2009년 영국 최고 공연예술상인 로런스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 연출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영화 ‘원스’를 뮤지컬로 재해석했다. 뮤지컬 원스는 오케스트라 없이 배우들이 공연에 필요한 악기를 연주하는 실험적인 무대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년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스웨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렛미인’은 초자연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생생히 표현해 극찬받았다.
원스는 오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국에서 라이선스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11년 만이다. 렛미인은 7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