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의 재학생연합이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라는 주제로 오는 9일 시위 및 연대공연을 개최하는 가운데 가수 '하림'이 연대 공연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 및 연대공연은 9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안국역 6번 출구 동덕빌딩 앞에서 진행된다. 드레스코드는 동덕여대 교화인 '목화'이며 구호 제창 및 발언자들의 발언·대독이 이어질 예정이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측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지난해 11월 대학 본부의 남녀공학 전환 시도를 규탄하고 학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함이다.
동덕여대는 지난 24일 '민주 동덕에 봄은 오는가 목화는 밟힐지언정 꺾이지 않는다'는 제목의 연대 성명문을 내기도 했다. 오는 9일 시위 일정에서 해당 성명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측이 공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이날 참여 아티스트로는 하림 외에도 MORAN(민재), 로빈킴, 퀴얼, 고은별(블러디퍼니), 루땐, 하트드래곤 등이 있다. 하림은 오후 5시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측은 공연 가수 섭외, 시위 물품 구매 등 집회 주최 및 운영을 받기 위해 후원 계좌를 통해 모금을 받고 있다.
하림은 지난 12월 24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비판하는 취지의 행사 무대에도 올라 노래한 바 있다.
당시 하림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누구나)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보고, 그게 건강한 사회라고 본다"며 "입 밖에 (의견을) 내는 게 불편한 일인가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그게 그렇게 안 되는 성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이 지난 남녀공학 전환 반대 및 학내 비리 척결을 이유로 본관을 점거하고 래커칠 시위를 했다며 재학생 및 외부인 21명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 상태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