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02개 과장 교체…"역대 최대 인사로 역동성 강화"

입력 2025-02-05 15:43
수정 2025-02-05 15:44


기획재정부가 전체 과장 직위 중 86%를 교체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과장급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역동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 경제를 적극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기재부는 전체 119개 과장 직위 중 102개(86%)를 교체하는 2025년 과장급 정기 인사를 5일 발표했다. 홍보담당관(강준모·행시 45회), 기획재정담당관(박경찬·45회), 경제구조개혁총괄과장(권재관·45회), 지속가능경제과장(전보람·50회) 등 지난 1월 인사를 발표한 4개 직위를 포함한 것이다. 이번에 교체된 과장급 직위(102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100개의 과장 직위가 교체됐다.

최진광 기금운용계획과장(50회), 백누리 거시정책과장(50회), 김창화 규제개혁법무담당관(승51회) 등 행시 50~51회 과장이 작년 11명에서 22명으로 2배로 급증했다. 1980년대생 과장도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70% 급증했다. 전보람 지속가능경제과장(1984년생), 김지은 청년정책과장(1983년생), 최원석 기후대응전략과장(1982년생)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총괄과장도 지난해 1명에서 올해 3명으로 늘었다. 박정현 개발금융총괄과장(45회), 이지원 재정관리총괄과장(45회), 최지영 공급망정책과장(46회) 등이다. 전체 과장 중 여성 비중은 지난해 22.2%(26명)에서 올해 24.4%(29명)으로 확대됐다. 유능한 여성 인재를 요직에 적극적으로 임용했다고 기재부는 강조했다.

실국 간 칸막이를 허물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는 13명 규모로 1·2차관실 교차 인사를 단행했다. 범진완 행정예산과장(46회)은 국제기구과장으로, 황희정 예산기준과장(47회)은 외환제도과장으로, 박진호 신성장정책과장(48회)는 출자관리과장으로, 배준형 지역경제정책과장(49회)는 연금보건예산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복합적인 정책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경험과 능력이 있는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신진 인재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조직 혁신과 연속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