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한 적 없어…억지 따른다"

입력 2025-02-04 23:33
수정 2025-02-04 23:34

4일 윤석열 대통령 측은 전날 공개된 검찰 공소장 내용 중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에 대해 부인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을 마친 뒤 "언론사와 여론조사 꽃에 단전·단수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공개된 검찰의 윤 대통령 공소장에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 대통령이 집무실로 들어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조치 사항이 담긴 문건을 보여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는 '24:00경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하라'는 내용이 적혔다.

윤 변호사는 이와 관련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문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분명히 대통령은 민주당이나 여론조사 꽃에는 군대도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이 전 장관의 진술을 저는 본 적이 없다"면서 "객관적으로 맞지 않는 상황을 자꾸 지어내다 보니 억지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