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학회는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제7회 신태환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만 45세 미만 젊은 경제학자에게 주는 제42회 청람상 수상자로는 박예나 서울대 경제학부 부교수가 뽑혔다.
신태환학술상은 한국경제학회를 창립한 고(故) 신태환 서울대 총장을 기리기 위해 2012년 경제학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새로운 경제학 이론 도입에 기여한 경제학자를 뽑아 시상한다.
유 명예교수는 거시계량경제학 분야의 석학이다. 경제지표를 분석할 때 공적분 개념을 적용한 연구로 경제 예측의 품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
청람상을 받은 박 교수는 거시경제학과 재정학의 접점인 동태적 재정학을 연구하는 학자다. 정부 정책이 불완전한 금융시장과 상호작용할 때 최적 조세정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했다. 올해로 42회를 맞는 청람상 수상자에 여성 경제학자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학술상은 김성은 세종대 교수가 염민철 버지니아커먼웰스대 교수, 미셸 터틸트 만하임대 교수와 함께 쓴 ‘한국의 교육열과 저출산’ 관련 논문과 김영주 한국은행 지역경제부장이 임현준 전남대 교수, 윤영진 인하대 교수와 공동 집필한 ‘외환유동성이 신흥국들의 경제성장과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이 선정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