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햄 논란' 후폭풍 이 정도였나…백종원 회사 결국 '신저가'

입력 2025-02-03 10:32
수정 2025-02-03 10:43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상장 후 처음으로 2만원대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한돈 빽햄'의 고가 논란 속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2.95%) 내린 2만9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2만원대까지 밀린 건 지난해 11월6일 상장 후 처음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공모가인 3만4000원보다 90% 오른 6만4500원까지 치솟은 후 줄곧 내리막이다.

이날 더본코리아 주가 약세는 '빽햄' 선물세트 고가 논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했다.

논란은 소비자들이 '빽햄'과 경쟁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면서 시작됐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스팸 9개 세트 가격은 1만8500~2만4000원대에 팔리고 있는데, '빽햄' 9개 세트 할인 가격이 이보다 더 비쌌기 때문이다. 특히 돼지고기 함량이 스팸의 경우 91.3%인 반면, 빽햄은 85.4%로 더 적었다.

이에 '빽햄' 정가를 과도하게 높게 산정한 후 대폭 할인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후발주자라 생산 비용이 크다" "부대찌개에 가깝게 만들어 국물에 끓이기 위해 양념이 더 들어갔다" 등의 해명을 내놨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