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3일 09: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크게 낮춰 코스닥 상장을 강행한다.
동국생명과학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희망 가격(1만2600~1만4300원) 하단보다 28.6% 낮은 가격이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705곳이 참여해 경쟁률 117.8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439억원이다.
참여 기관의 87.8%가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바이오 기업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회사는 공모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이번에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상장 이후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다소 침체한 공모 시장 분위기로 인해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며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가 주요 제품이다.
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을 앞두고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투여하는 약물이다. 동국생명과학이 국내 조영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오는 5일~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