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한길, 전형적인 꼰대질 하고 있어"

입력 2025-02-03 17:59
수정 2025-02-03 18:0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최근 유명 부정선거론자로 급부상한 한국사 유명 강사 전한길씨를 향해 "전형적인 꼰대질을 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이 의원이 뭘 모르고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치부한다'는 전씨의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이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전씨가 자꾸 '이준석이가 뭘 몰라서 그런다'고 그러는데, 제가 다른 영역은 몰라도 전씨보다 정치랑 공직 선거 영역에서는 모른다는 소리 들을 경력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전씨가 전형적인 나이 어린 사람에게 하는 꼰대질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며 "형상 기억 종이니, 배춧잎 투표지니 이런 주장을 다 검증해서 대법원판결로 결론이 난 것인데, 전씨도 지금 위험한 지점으로 가고 있다. 거짓을 기반으로 한 주장을 계속하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채널A와 인터뷰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규정하는 이 의원을 향해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고 덮으려는 사람들이 범인들"이라며 "이 의원도 마찬가지로 자기가 모르니까 그런 것이다. 저도 그랬다"고 했다.

전씨는 이어 "이 의원처럼 함부로 자기가 모르면서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는 건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을 키워온 사람들을 매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이 자신을 공개 비판한 건 어수선한 개혁신당 당내 분위기의 국면 전환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한편, 전씨는 지난달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키우는 내용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공개해오고 있다. 전씨의 영상의 조회수는 많게는 수백만회에 이르는 큰 파급력을 보인다. 지난 1일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