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이 올해 61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철강, 2차전지 양대 부문의 부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가깝게 줄어들어들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실적 컨퍼런스에서 "자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올해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서겠다"며 "지난해 45건의 사업 및 자산을 매각해 6625억원의 현금을 창출했고, 올해 61개의 구조조정으로 1조5000억원의 추가 현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은 지난해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 법인, 동서울지하도로, 중국 지역 서비스센터, KB금융주식 등을 매각한바 있다. 올해 61개 구조조정 프로젝트에는 스테인리스를 제조하고 있는 중국 장쑤성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발표했는데, 구조조정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적자사업 정리, 새로 창출되는 현금을 통한 신규투자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그룹은 미래 고수익사업이 될 부문에는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철강계열사 포스코의 인도 철강 시장 투자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인도 철강사 JSW와 50대 50의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법인(JV) 형태로 인도내 제철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사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연구개발 역량 확충 등에도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2차전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하이니켈 양극재 외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 망간(LMR), 리튬철망간인산염(LMFP) 소재 등 중저가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협업해 차세대 전지용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