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초접전' 여야, 설 민심잡기 총력

입력 2025-01-26 15:12
수정 2025-01-27 00:34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정치권이 설 연휴 기간 중도층 끌어안기 행보에 나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서울 용산소방서와 한남파출소를 차례로 찾았다. 설 연휴에도 출근한 필수 근무 공직자를 격려하는 차원에서다. 권 위원장은 27일에도 지도부 차원에서 서울 영등포의 한 병원을 찾아 응급의료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계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국민의힘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는 1인 가구와 고립은둔청년 지원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중도·부동층 민심을 겨냥한 행보”라고 했다.

중도 외연 확장을 노리면서 ‘집토끼’ 잡기에도 나섰다. 권 비대위원장은 한남파출소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불구속으로 수사하는 게 맞고, 마저 수사해서 기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불구속 수사가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인 만큼 서두르지 말고 더 신중하게 불구속으로 수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실용주의 노선을 강화하는 동시에 민생경제 회복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3일 ‘반도체산업특별법 제정안’ 주요 쟁점인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주제로 정책 디베이트(토론회)를 연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고연봉 연구개발(R&D) 종사자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를 인정해주는 제도다. 산업계가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 등 굵직한 정책 아젠다도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