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설 명절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 구술을 통해 "설 명절이 다가왔다. 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며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시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은 "현재 윤 대통령의 서신 발신까지 제한된 상태여서 변호인 구술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설날 인사"라고 전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19일 변호인이 아닌 사람과의 접견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 21일 윤 대통령의 서신 수·발신을 금지하는 결정서를 서울구치소에 보냈다. 공수처 관계자는 "증거 인멸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