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으로 전 세계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손길 전해

입력 2025-01-24 10:23
세계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빈곤, 번영 및 지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빈곤층은 2000년대 약 18억 명에서 2024년 약 7억 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난민, 독거노인, 노숙자, 미혼모 등 다양한 형태의 취약계층이 사회 곳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각 사회가 처한 환경과 문제는 상이하기 때문에 일괄적인 지원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취약계층 지원에 있어 지역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른 기업들은 현지 상황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도 이번 겨울 ‘더 하트 오브 라이프웨어(The Heart of LifeWear)’ 캠페인을 통해 지역별 사회적 상황에 맞춘 기부 활동을 펼쳤다. 본 캠페인은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히트텍 100만 장을 기부하는 대규모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으로, 히트텍 중 50만 장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난민과 실향민에게, 나머지 50만 장은 유니클로가 사업을 전개하는 각 국가 및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됐다.

특히, 각국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하여 도움이 절실한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어떻게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을까(What Makes Life Better?)’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수혜 대상을 지역별로 맞춤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미국은 노숙인, 폴란드에서는 미혼모를 대상으로 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보건복지부 위탁기관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독거노인을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섰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024년 2월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한국의 노인 인구는 약 2.8배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독거노인 수는 전체 노인 인구의 21.1%를 차지한다.

이에 유니클로는 올해 1월부터 약 3주간 전국 14개 시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수행기관을 통해 저소득층 독거노인 2만5000여 명에게 히트텍 5만 장을 전달했다. 기부 규모는 약 12억 원에 달하며 이는 ‘더 하트 오브 라이프웨어’ 글로벌 캠페인 참여 국가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설날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다. 지난 연말 유니클로 임직원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 약 1200만 원을 기부하여 마련한 이 행사에는 유니클로 글로벌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셸바 에이코(Sherba Eiko)와 임직원들이 참여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노인 600여 명에게 따뜻한 떡국을 대접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유니클로는 고객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희망과 온정을 나눴다.

미국에서는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는 4개 기관과 협력해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히트텍 지원 사업을 펼쳤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미국 내 노숙자는 65만 명을 넘어서면서 노숙인 문제가 주요 사회적 과제로 자리 잡았다.

이에 유니클로는 코버넌트 하우스(Covenant House),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뉴욕시 노숙자서비스국(DHS), 뉴욕시 헬스앤병원(NYC Health+Hospitals) 등 4개 기관을 통해 청소년,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미국 내 노숙인들에게 히트텍 5만 장을 지원했다. 발열 기능성 의류인 히트텍은 추운 겨울철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을 질병과 저체온증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폴란드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와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캠페인이 진행됐다. 폴란드는 인구 감소와 이민자 유입 등으로 사회 구조가 변화하면서, 가족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인식하고, 미혼모와 아동에게 히트텍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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