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후 3시14분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한다. 회사 전체 이익의 40%가량을 벌어들이는 핵심 사업군을 팔아 1조5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나서기 위해 발 빠르게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을 떼어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틸코드 부문은 지난해 매출 9000억원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0억원 안팎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한 몸값은 1조5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매각 측은 다음달 말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스틸코드는 얇은 와이어 여러 개를 합쳐 놓은 소재로 타이어가 충격을 흡수하고 승차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 외에 나일론 타이어코드,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등 3대 타이어 보강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 중 본업인 특수섬유와 연관이 적으면서 북미 1위, 유럽 3위권에 올라 있는 스틸코드 부문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효성그룹의 계열 분리로 신설된 HS효성그룹을 이끄는 삼남 조현상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S효성 측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 매각과 투자 유치, 합작사 설립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