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틱톡 인수'에 힘 실어주는 트럼프

입력 2025-01-22 17:39
수정 2025-01-23 01: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나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에게 매각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 가능성을 묻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엘리슨 회장이 사도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소유주들을 만났다”며 “누군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그에게 사업 허가권을 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 지분의 절반 이상을 미국 법인에 매각해 미·중 합작법인을 만드는 안을 제안했다. 또 중국이 이 거래를 거부하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가 미국 투자자들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만큼 틱톡 인수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엘리슨 회장도 유력 인수자 후보로 꼽힌다. 오라클은 미국 내 틱톡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했으며 지난 18일 틱톡 서버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 틱톡은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한 ‘틱톡 금지법’에 따라 이날 밤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14시간 만에 재개했다. 이 밖에 미국 부동산 재벌 프랭크 매코트, 케빈 오리어리 오리어리벤처스 회장이 이달 초 틱톡 인수 의사를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