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첫날' 코스피, 경계심 발동에 약보합 마감

입력 2025-01-21 15:53
수정 2025-01-21 16:45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 경계 심리 발동에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52% 상승으로 출발한 뒤 1.13%까지 오름 폭을 높였으나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방향을 튼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3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22억원과 552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0.19%와 2.83%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은 하락했다. 기아는 보합 마감했다.

트럼프가 전기차 우대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4.32%), 코스모신소재(-11.62%), 포스코퓨처엠(-9.88%), 에코프로머티(-7.14%), 금양(-5.69%), 엘앤에프(-5.68%), POSCO홀딩스(-4.8%), LG화학(-4.75%) 등 2차전지주가 동반 급락했다.

반면 HD현대미포(9.67%), HD현대중공업(6%), 한화오션(5.6%), 흥아해운(4.86%), 세진중공업(3.28%) 등 조선해운주(株)는 강세를 나타냈다.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시작 소식에 티웨이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티웨이항공도 9.62% 뛰었다. 고려아연은 법원이 집중투표제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하락 반전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22% 내린 726.07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8억원과 11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7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클래시스, 리노공업, 휴젤 등이 상승한 반면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5~8%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43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2원 내린 1439.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당초 우려보다 완화적인 관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 급등세를 다소 누그러뜨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