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비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준희 대표(39)가 2024년 10월에 설립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기전인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억제와 타우 단백질 인산화 억제를 타겟으로 하는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으며, 특히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이 높은 물질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핵심 아이템 중 하나인 NBB-116은 다중기전의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강력한 PDE5 억제작용으로 치매 악화를 억제하고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NeuoADMET와 베테랑 의약화학자와의 협업을 통해 약물 설계와 후보물질 도출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기존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시간적, 비용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NeuroADMET는 약물의 ADMET(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 특성을 AI 기반으로 정밀하게 예측하며, 신약 후보물질의 약리학적 특성을 최적화하는 데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약물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기존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적, 비용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의약화학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AI가 도출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해석하고, 약물스크리닝 및 구조 최적화 과정을 진행하여, 어떤 화합물을 실험할 것인지에 대한 우선 순위 결정에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융합적 접근은 약물 개발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효율적으로 후보물질 발굴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NeuroADMET는 CNS 질환 뿐만 아니라, PDE5 타겟 데이터 셋으로도 구성되어 있어, PDE5 억제제로 승인된 약물들의 적응증에도 적용이 가능하여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뿐만 아니라 섬유증, 기타 난치성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며,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뉴로비비는 이러한 기술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 대표는 “신약 개발 특성상 현재 단계에서는 후보물질 발굴과 이에 따른 실험 데이터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국내외 제약사, 바이오벤처, 병원, 연구기관 등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을 통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연구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향후 기술이전에 필요한 설득력 있는 결과물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확보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Bio Europe, Bio USA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컨퍼런스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와의 기술이전(Licensing Out) 협상 및 파트너십 구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로를 개척할 예정입니다.”
뉴로비비는 2025년 투자 유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뉴로비비의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NeuroADMET,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NBB-116을 포함한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7년 남동생이 심장 희귀 질환으로 약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세상을 떠남에 따라, 약이 없어 치료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전까지 다니던 보험사 자산운용 관련된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분야인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일을 2018년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너무나 운이 좋게도 재직 중이던 AI 신약개발사에서 현재의 CSO, CTO를 만나게 되어, 그 때의 인연을 이어오며 섬유증 및 알츠하이머 질환 관련된 경구용 약물을 개발하다,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약물들의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함에 따라,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뉴로비비 주식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창업자로서의 가장 큰 동기이자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우리 주변에도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많다는 현실을 마주하며, 개발하는 치료제가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깊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희망이 결국 큰 목표로 이어져,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일에 더욱 몰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더 나아가, 딥테크 분야인 신약 개발에서 확실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단순히 회사의 성장을 넘어서 사회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기에 더욱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뉴로비비는 CEO(최고경영책임자), CSO(최고과학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총 3명의 핵심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CEO는 회사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AI 기반 신약 개발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CSO는 신약 개발의 연구 전략과 방향성을 책임지고 있으며, 후보물질 발굴에서 약리 실험에 이르는 과학적 검증 과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CTO는 의약화학 및 약물 설계 전문가로서, 혁신적인 경구용 치료제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멤버가 경영, 과학, 기술의 핵심 역할을 분담하여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강력한 팀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뉴로비비의 비전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1차 목표는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임상 1상 IND Filing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글로벌 기술이전(Licensing Out)을 통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임상 시험을 거쳐, FDA 승인을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시판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시작으로 섬유증과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까지 범위를 확장하여,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해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NeuroADMET을 고도화하여 다양한 질환을 타겟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뉴로비비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10월
주요사업 : 경구용 신약 개발, AI 신약 개발 플랫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컨설팅
성과 : 머니투데이 4IR Awards 바이오헬스 부문 대상 (AI 신약개발 플랫폼), 시흥시 스타트업 통합 IR 데이 시흥산업진흥원장상 수상, SNU-SH DEMO DAY 우수상 수상,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4 아임챌린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최종 선정(서울창업허브 M+ 입주), 서울창업허브 M+ PoC 지원 사업 선정, 서울대 시흥캠퍼스 창업보육센터 입주 선정, SNU시흥캠퍼스 입주기업 딥테크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선정, 국내 물질의 지용성 지표를 예측하는 장치 및 방법 특허 출원 (AI 모델), 상표 등록 출원 NeuroBB, NeuroADEMT, 피롤로피로미디논 유도체 및 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 물질특허 출원 (2025.01), BBB 투과율 예측 모델 특허 출원 예정 (2025.01)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