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崔 대행과 협력 지속"…日 정부 "한국 상황 예의주시"

입력 2025-01-15 17:58
수정 2025-01-16 02:24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등 혐의로 15일 체포되자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주요 뉴스로 다루며 긴급 타전했다. 백악관은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국과 한국 국민이 헌법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인정한다”며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이 없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홈페이지 상단에 ‘몇 주간의 대결 끝에 반부패 수사관에게 체포된 한국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WSJ는 ‘한국의 탄핵당한 대통령, 계엄령 조치로 체포되다’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WSJ는 “한국 당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윤 대통령을 체포하고 조사에 들어가며 지난달 단명한 계엄령 선언이 초래한 파장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기사를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일련의 움직임에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파트너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략환경 아래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K 등 일본 언론도 이날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속보로 타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박신영/도쿄=김일규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