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공모주' 미트박스글로벌…공모가 1만9000원

입력 2025-01-10 17:06
수정 2025-01-10 17:07
이 기사는 01월 10일 17: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희망 범위 하단인 1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3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달 2~8일에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8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상당한 기관이 몰렸지만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9000원~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로 산출한 이 회사 시가총액은 1056억원이다. 몸값을 기존 대비 17% 하향 조정해 상장 절차를 진행한 만큼 수요예측 과정을 무난히 통과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한 후 증권신고서 제출했다. 작년 11월 기관 대상 수요예측까지 진행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상장을 연기했다. 지난해 12월 미트박스글로벌은 희망 공모가를 종전 주당 2만3000원~2만8500원에서 1만9000원~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상장 작업을 재추진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에 설립된 축산물 B2B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복잡한 축산물 유통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직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직거래 구조를 안착시키면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축산물 유통산업의 효율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공모 규모는 19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공모 규모가 작을수록 상장 첫날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추세가 최근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오는 13~14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다음 달 23일 증시에 입성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9억원, 26억원이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