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민주노총도 반대하는데…GGM 노조 첫 파업 돌입

입력 2025-01-10 14:13
수정 2025-01-10 14:14


전국 첫 '상생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동조합이 10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위탁생산으로 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3년 4개월 만에 첫 파업이다.

같은 민주노총 소속인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지부마저 파업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GGM 노조 간부 20명은 이날 파업을 강행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GGM지회 집행부 20명은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4시간 하루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노조 집행부 전임 및 노조 사무실 마련 등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해 줄 것을 회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회사 측이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노조원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조합원 225명 전원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상 요구안 관철을 위한 찬반 투표를 열어 찬성 200명(88.9%)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GGM 노사는 그동안 여섯 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과 복지, 노조집행부 전임 문제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GGM 생산직 근로자는 550여명이며 노조원은 225명으로 알려졌다.

앞선 7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의 파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진흥원지부는 "GGM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됨에 따라 우리는 지역경제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파업은 회사의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GM 노조의 부분 파업과 관련해 아직 생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GGM 관계자는 "경영진은 물론 비노조원 등 자체 인력을 투입해 공장 가동 중단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