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을 올해 1분기 본격 출시한다. 올해 수입차 4위를 기록한 볼보코리아는 EX30을 앞세워 3위를 기록한 테슬라를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5051대를 판매해 수입차 4위에 올랐다. 1위 BMW(7만3560대), 2위 벤츠(6만6406대), 3위 테슬라(2만9754대) 다음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등 소비 위축 등으로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3% 역성장한 가운데 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볼보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차종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이다. 지난해 볼보코리아 판매량의 약 40%에 달한다. XC60은 지난해 5788대가 팔리면서 수입 중형 SUV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SUV 라인업이 젠차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준중형 XC40, 중형 XC60, 준대형 XC90은 볼보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68%에 육박한다. XC40의 경우 볼보코리아에서 한정판으로 내놓는 XC40 다크 에디션, XC40 블랙 에디션 등이 온라인 판매 각각 4분, 7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연령별 비중으로는 40대(32%), 30대(26%), 50대(26%), 60대(11%) 순이었다. SUV와 3040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 이는 탄탄한 '패밀리카' 수요가 볼보코리아의 주요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볼보코리아는 EX30을 앞세워 전기차 라인업을 보강한 뒤 수입차 3위 테슬라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EX30은 2023년 11월 국내 처음 공개된 모델로, 지난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출시되지 않았다.
EX30은 브랜드 최초 컴팩트 전기 SUV다. 특히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4000만원대라는 합리적 가격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 시장을 겨냥한 티맵 탑재도 눈길을 끈다
볼보코리아는 EX30의 본격적인 출고와 함께 XC90, XC60, XC40 등 기존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패밀리카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콤팩트 전기 SUV 분야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라며 "EX30은 공개 이후 상당히 높은 관심을 끌었던 모델로, 프리미엄 전략이 시장에 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