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엔비디아 최고치 등 반도체주 랠리에 상승 출발

입력 2025-01-07 00:06
수정 2025-01-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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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보좌진이 관세 범위를 좁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로 달러가 급락하고 기술 주식이 상승하면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다. 트럼프가 해당 보도를 바로 부인했음에도 시장에는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됐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S&P500은 1%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도 1.5% 올랐다.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5% 상승했다.

관세범위 축소 보도후 하락으로 돌아섰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하면서 4.63%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의 가치도 떨어져 블룸버그의 달러 지수는 0.9% 하락했다가 트럼프의 부인 이후 하락폭을 0.5%로 줄였다.

냇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는 "WP의 기사 방향이 맞을것으로 생각하지만 트럼프는 선택권을 열어두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150.39달러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0% 폭등했고 브로드컴은 1% 상승했다. ASML의 미국예탁증권도 6% 넘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말에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AI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낙관론을 불러 일으켰다. 엔비디아의 파트너인 폭스콘이 예상보다 빠른 매출 성장을 보고한 것도 반도체 주식 등 기술주에 힘을 실어줬다.

관세 완화 전망으로 제네럴모터스, 포드 등 자동차 주식들도 2.5~3%대로 급등했다. 테슬라는 1.7%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 상승해 99,492.23달러에 도달하면서 10만달러에 도전하고 있다.이더는 0.4% 하락한 3,632.2달러에 거래됐다.

취리히에 있는 EFG 자산 관리의 최고 경영자인 다니엘 머레이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어떤 국가, 어떤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윌슨이 이끄는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들은 올해초 미국 증시에서는 “금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12월초 이후로만 약 50베이시스포인트 급등한 것은 트럼프 정책의 인플레이션 효과를 가격에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미국 주식이 앞으로 6개월간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면서 S&P500과 채권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가 "결정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물가 압박이 다시 강해지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었고, 시장에서는 이미 올해 단 한 번의 25bp 인하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목요일에 전 대통령 지미 카터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문을 닫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