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특수부대 "북한 병사 1명 생포"…확인되면 첫 사례

입력 2024-12-27 10:15
수정 2024-12-27 10:31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파병된 북한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인 북한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고 현지 군사전문 매체 밀리타르니가 전했다.

SOF는 상당한 상처를 입은 듯한 북한 병사의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 속 북한 병사의 현재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가 실제 북한군 병사로 확인되면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최초의 사례다.

북한은 러시아에 1만1000명 이상의 병사를 파병했고, 쿠르스크에 배치돼 최근 본격적으로 전선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선 투입 본격화에 따라 북한군 전사자 등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다며 2차 세계대전 때나 볼 법한 원시적 전술을 쓴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북한군이 대규모 사상에도 불구하고 기존 전술을 거의 변경하지 않은 채 보병 진격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