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하얼빈'이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 84만 명의 관객수를 끌어모았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 84만 7819명의 관객이 봤다. 이에 개봉 이틀 째 누적 관객 수 125만 4043명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 개봉해 크리스마스 당일 7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 물의 길'의 스코어를 제친 기록으로 팬데믹 이후 크리스마스 당일 최고 관객수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하얼빈'을 관람한 관객들은 “끝나고 대한독립만세 외치고 싶었다”, “영상과 음악은 무조건 극장에서 체험해야 한다”, “안중근과 독립운동가들의 일대기가 깊게 스며드는 느낌”, “한기가 느껴지는 장면들을 보면서 더욱 뜨거워지는 울림을 주는 영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개봉일 평점 9점대로 시작했던 이 영화는 7.79점(네이버 실관람객 기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일부 관객은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절제가 아니라 공백이 느껴졌다", "영상미는 좋았으나 스토리 전개가 뻔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혹평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등이 출연했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손익분기점은 650만 명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