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발레리나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물. 1977년생인 김주원(사진)은 선화예술중에 다니다가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로 떠났다. 볼쇼이 발레학교에서 그는 유일한 한국인 학생이었다. 졸업 후 귀국해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했으며 2012년까지 쭉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다. 1990년대 초반 러시아 발레학교 유학 붐이 일 때 활동한 유학파 1세대 무용수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만 활동했는데도 2006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김주원 이전에 이 상을 받은 한국인은 강수진(현 국립발레단장)뿐이었다. 탁월한 연기력과 표현력이 장점인 그는 고전 발레 가운데 ‘지젤’을 가장 아름답게 소화하는 무용수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출연하는 지젤 공연은 매번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다. 2012년 국립발레단을 떠난 이후 프리랜서 무용수로 다양한 작품을 올리고 있다. 뮤지컬, 연극, 방송계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왔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