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통합심의' 통과…지상 56층 992가구 탈바꿈

입력 2024-12-25 17:15
수정 2024-12-26 02:07
1975년 준공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조감도)가 56층, 992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패스트트랙인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친 단지 중 처음으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최근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4건의 사업 시행을 위한 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통합심의는 사업 승인에 앞서 사업계획이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 분야에서 문제가 없는지 한꺼번에 심의하는 절차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기존 12층, 8개 동, 588가구를 허물고 지하 5층~지상 56층, 992가구 아파트와 오피스텔, 오피스, 공공청사 등으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다양한 용도가 결합한 여의도 금융 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를 목표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주변 직장인도 다닐 수 있는 국제금융 오피스와 수변문화 커뮤니티, 지역 맞춤형 가족센터, 공공개방형 커뮤니티 등이 들어선다.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인근에는 최고 20층, 15개 동, 1478가구 공동주택과 공공청사, 다문화박물관 등이 지어진다. 주변에 북한산과 불광근린공원이 가깝다. 서울시는 20m 폭의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녹지와 주거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서울역 인근 서울로·메트로타워는 지하 9층~지상 34층 오피스와 최상층 전망대로 변신한다. 구역 동쪽 힐튼호텔 재개발과 연계해 퇴계로에서 남산을 잇는 녹지 보행축을 이룰 예정이다. 최상층 전망대는 남산과 서울 도심부를 조망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남쪽에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서울 관광플라자(제4-2·7지구 공공기여 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통합심의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지원의 성과를 보인 사례”라며 “주택 공급 확대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