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 와플믹스, 한국의 쌀 문화 해외 알리는 'K디저트 강자'

입력 2024-12-25 16:23
수정 2024-12-25 16:24

와플대학이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국내산 가루쌀로 만든 와플 제품을 내세워 ‘K디저트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08년 창립한 와플대학은 10여 년간 대학교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워 매장을 확장했다. 프랜차이즈 사업 구조를 유지하되 가맹점 대신 캠퍼스라는 표현을 쓰고 대학교 같은 매장을 꾸며 브랜드를 구축했다.

올해는 전통적인 와플 믹스가 아니라 국내산 가루쌀을 활용한 ‘우리쌀 와플믹스’를 시작으로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기존 밀가루 와플과 차별화하기 위해 쌀의 고유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살린 제품이다. 최근 우리 쌀로 만든 디저트가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내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베이킹에 최적화된 제품인 만큼 레시피도 간단하다. 와플을 만들어본 적 없는 소비자도 복잡한 과정 없이 몇 가지 기본 재료만으로 와플을 완성할 수 있다.

우리쌀 와플믹스는 와플대학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아이템이기도 하다. 와플대학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국식 재료와 전통적인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K디저트의 가치를 전 세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확장성도 크다. 와플대학이 이 믹스를 활용해 내놓은 시즌 한정 메뉴 ‘와플에 빠진 붕어’가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붕어빵을 쌀가루 와플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바삭한 와플 안에 팥, 슈크림,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와플 안에 에그마요를 넣은 ‘에그마요 샌드와플’, 베이컨·크림치즈·대파가 가득 담긴 ‘B.C.D 샌드와플’, 아삭한 사과와 두 가지 종류의 햄을 조합한 ‘사과는 햄복햄 샌드와플’ 등 식사 대용 브런치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와플대학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오랫동안 공들여온 ‘K와플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한국의 전통 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K와플과 한국의 쌀 문화를 해외에 알리겠다는 설명이다.

와플대학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적인 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더 많은 사람이 와플대학의 브랜드와 철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우리쌀 와플믹스가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