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을 받은 13개 회사, 16개 브랜드·제품은 내수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오랜 시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이면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청소기에도 AI 기술 접목
삼성전자의 ‘네오 QLED 8K’는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기술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2024년형 TV에는 역대 삼성 TV 중 가장 강력한 프로세서인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화면 속 이미지 요소를 분석해 선명도를 향상하는 ‘AI 모션 강화 Pro’는 스포츠 종목을 자동 인식해 공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부드럽게 보정하는 등 스포츠 감상에 탁월하다.
최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6’는 다재다능한 폴더블 폼팩터에 한 차원 진화한 ‘갤럭시 AI’를 더한 최초의 AI 폴더블폰이다. 5000만 화소 고해상도 광각 카메라에 AI 기반 프로 비주얼 엔진을 장착해 사진 퀄리티를 높였다. AI 기반 ‘자동 줌’ 기능은 피사체를 인식, 자동으로 줌 배율을 조절해 최적의 구도를 맞춘다. ‘답장 추천’ 기능을 활용하면 최근 상대방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해 맞춤형 답장을 제안해준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인 ‘BESPOKE AI 스팀’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주행 능력은 물론 강력한 보안성까지 갖췄다. ‘AI 사물 인식’ 기능은 얇은 충전선이나 1㎝ 높이의 작은 장애물까지 회피하며 청소 전 사전 정리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청소가 중단되는 상황을 방지한다.
LG전자도 올 8월 출시한 로봇청소기 ‘로보킹AI올인원’을 통해 로봇청소기의 AI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고객이 청소 시작 버튼을 누르거나 예약 설정을 해두면 먼지 흡입은 물론 물걸레 청소부터 물걸레 세척, 건조까지 한 번에 알아서 완료해주는 ‘올프리(All-Free) 솔루션’을 제공한다. 라이다 센서와 RGB 카메라 등 센서를 결합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맵핑하는 뛰어난 AI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약 100종의 사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하고, 20㎜의 문턱까지 넘을 수 있다.
LG전자 ‘올뉴스타일러’는 구김 제거에 탁월한 핸디형 스팀 다리미인 ‘빌트인 고압스티머’라는 혁신으로 의류 관리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관리하고 싶은 옷을 스타일러 문 안쪽에 걸고, 스타일러 하단에 내장된 스티머를 꺼내 스팀 버튼을 눌러 사용하면 된다. 건강·친환경 챙긴 식품업계롯데칠성음료의 ‘새로’는 2022년 9월 출시 후 소주 시장에서 ‘제로 슈거’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7월 말에는 4억 병을 넘어섰다.
hy의 ‘케어온 관절 토탈케어’는 8월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400만 병을 돌파했다. 정기 구독자도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백합과 식물인 참나리가 관절 기능의 유의적 개선을 이끈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차별화된 연구 기술력을 집약했다.
삼립은 탁구 선수 신유빈을 광고 모델로 한 ‘삼립 호빵’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중식 셰프 정지선과 협업한 ‘흑초강정호빵’을 선보이기도 했다.
동서식품의 ‘카누 바리스타’는 기존 에스프레소 캡슐 대비 1.7배 많은 9.5g의 원두를 담아 풍부한 양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로스팅 강도에 따라 라이트 로스트, 미디엄 로스트, 다크 로스트, 디카페인, 싱글 오리진 등 총 13종의 전용 캡슐을 갖춰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와플대학은 ‘우리쌀 와플믹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통적인 와플 믹스 대신 국내산 가루쌀을 활용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품으로, 쌀의 고유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품절템·고객 참여로 인기몰이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 제품으로 출시한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은 출시 3개월 만에 1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이른바 ‘품절 대란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질, 피지, 건조함 등으로 인한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켜주는 제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카이브 앱크’는 가죽 소재를 활용해 간결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의 신발과 핸드백을 선보이는 여성 패션잡화 브랜드다. 2019년 코오롱FnC가 사내 벤처 개념으로 운영한 프로젝트 사업부로 시작해 1년 만에 입소문을 타고 단독 쇼룸을 냈다. 올해는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 매장을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높였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은 대표 편집숍인 ‘웰메이드’를 통해 다양한 고객 참여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SNS로 사연을 모집해 선정된 가족 세 팀에 웰메이드 제품과 헤어·메이크업, 전문 스튜디오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하는 ‘너는 나의 웰메이드’로 호평받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