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라디오서 또 눈물…어도어 "스케쥴 몰랐다" 파문

입력 2024-12-25 10:22
수정 2024-12-25 10:26


걸그룹 뉴진스 하니가 자작곡 '달링달링'을 부르다 눈물을 보였다.

25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크리스마스 특집에는 뉴진스의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현정은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것을 의식한 듯 뉴진스 팀명을 언급하는 대신 멤버 이름을 나열했다.

이날 하니는 '달링 달링'을 열창한 후 "이 곡을 냈다기보다 쓰다가 버니즈(팬덤) 분들한테 공유한 이유는 그 당시 저희가 힘든 시기여서 뭔가…"라고 말하다 눈물을 쏟았다. 그는 계속 눈물이 흐르자 "어 망했다"고 말했다.

하니는 지난 10월 15일 '아이돌 따돌림 및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서도 눈물을 흘린 바 있다. 하니는 올 6월 발생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매니저가 뉴진스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회사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했다.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을 마친 하니는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버니즈(뉴진스 팬덤) 너무 고생했어, 너무 고마워"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나도 울고 싶지 않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라디오 스케줄은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 상의 없이 정한 스케줄로 확인됐다. 어도어는 "(이번 방송 출연은) 회사와 논의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한 건"이라며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그간 소속사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후 멤버들은 자체적으로 일본 활동을 진행했으며, 14일부터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하고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12월 3일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와의 문제가 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전속계약이 일방의 주장만으로 가볍게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는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께 확인해 드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