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9세인 살아 있는 골프 전설인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사진)가 사랑에 푹 빠졌다.
미국의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플레이어가 수잔 워터폴(83)과 사귀는 중이라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플레이어는 64년을 함께 한 아내 비비안이 2021년 세상을 뜬 뒤 그동안 혼자 지냈다. 플레이어는 골프위크를 통해 "수잔은 젊다. 골프와 낚시, 운동, 일, 독서, 오페라 등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좋아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셸 베이 클럽 명예 회원이 되면서 수잔을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수잔을 만났을 때 미국은 멋진 나라이며 미국인 여자 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무 말도 없었다.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이틀 뒤에 스코틀랜드로 낚시를 가자고 하더라. 낚시 여행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이어 "수잔은 엄청 부자다. 나는 수잔한테 '나도 부자다. 당신 돈은 내게 필요 없다. 그래도 먼저 죽으면 나한테 조금 남겨 달라'고 농담했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9승을 포함해 24승을 거둔 플레이어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와 함께 골프의 3대 전설이다.
그는 지금까지도 매일 근력 운동을 빼놓지 않는 등 체력 관리를 하고 있으며 골프 대회 출전과 레슨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플레이어는 23일 끝난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외손자와 함께 출전해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