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만 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내년 평균 7.5% 오른다.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약 827만 명의 보험료는 평균 20% 인상된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내년 실손보험료 조정률이 이같이 산출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올해 실손보험료가 평균 약 1.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확 커졌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시기에 따라 보험료 인상폭은 달라진다. 2009년 9월 이전에 판매한 1세대 가입자의 보험료는 평균 2% 오른다.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가입한 2세대 가입자의 보험료는 평균 6% 인상된다. 3세대 실손보험과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는 각각 20%, 13% 뛴다.
2021년부터 내년까지 5년간 누적 보험료 인상률은 53.2%에 달한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리는 속도보다 보험금 지급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실손보험 관련 적자가 불어나고 있다.
서형교/조미현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