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내년 미국주식·金 자산비중 확대"

입력 2024-12-24 17:26
수정 2024-12-25 01:19
“2025년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금 비중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고 유로존 주식 비중은 축소하라.”

SC제일은행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SC그룹은 내년 주식 수익률이 현금이나 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조합을 고려할 때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SC그룹은 주식 중에서도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로 미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서다. 아시아에서는 탄탄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인도 주식의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SC그룹은 “다른 지역 대비 미국의 성장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이어가는 가운데 견조한 경기 여건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 기반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SC그룹은 금(金) 보유 비중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금 가격이 최근 급등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이전보다 약해지긴 했지만, 수요 자체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SC그룹의 진단이다. SC그룹은 “신흥국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게 유지되는 점이 향후 6~12개월 동안 금 가격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