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4일 11: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DL그룹 DL이앤씨(DL E&C)가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한다. 마곡 원그로브는 국민연금공단이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마곡의 대형 복합 건물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 E&C는 마곡 원그로브에 입주를 확정하고 직원들에게 내부 공지했다.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 입주해 있던 DL E&C는 내년 말 원그로브로 이전할 예정이다.
마곡 원그로브는 강서구 공항대로 일대에 지어진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 규모의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을 포함한 복합 건물이다. 연면적은 46만3204㎡에 달해 코엑스(43만㎡), 여의도 IFC(50만6205㎡)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국민연금이 2021년 2조3000억원을 준공 조건부 매입 확약했다.
DL E&C를 제외한 DL, DL케미칼, DL에너지 등 다른 DL그룹 계열사들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으로 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대림빌딩은 종로구청 임시 청사로 쓰이고 있다. 내년 말 종로구청이 임시 청사를 이전하면 DL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DL건설은 또 다른 신규 사옥을 찾고 있다.
DL그룹 계열사들이 새로운 본사 사옥을 찾고 있는 것은 DL그룹이 내년 말까지 임차한 돈의문 디타워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다. 내년 말까지 디타워를 임차하기로 계약한 DL그룹은 추가로 2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옥 이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DL그룹은 사옥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다시 통합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옛 대림 사옥인 대림빌딩은 지하 8층~지상 20층 오피스와 전시장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