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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가 예상밖으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104.7로 집계됐다. 경제학자들 대상으로 한 예상치는 113.2로 예상보다 크게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46%는 관세로 인해 생활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21%는 관세로 인해 미국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경제학자인 다나 피터슨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12월 소비자들은 미래의 사업 상황과 소득에 대해 덜 낙관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월과 11월에 신중한 낙관론이 우세했으나 다소 비관적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시간 대학 여론 조사에서도 미래의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지금 내구재를 구매해야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 보드 설문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사업 상황 과 자신의 소득 전망에 대해 덜 낙관적이 됐다.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치와 현재 상황에 대한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그럼에도, 현재 일자리가 풍부 하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37%로 증가했고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4.8%로 떨어졌다.
한편 이 날 발표된 별도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체와 소비자들이 허리케인으로 지연된 거래를 성사시키고 주택 구매 인센티브가 늘면서 11월 신규주택 판매가 회복됐다. 또 미국 공장에 발주한 산업 장비 주문도 지난 달에 증가해 1년만에 가장 강력한 월별 증가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