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작가(53·사진)는 아동문학계 한류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다.
백 작가는 2004년 발표한 첫 그림책 <구름빵>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걷어 빵을 굽고, 그 빵을 먹은 엄마와 아이들이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른다는 내용의 동화다. 그는 이 책으로 이듬해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 백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 <장수탕 선녀님>(2012), <알사탕>(2017) 등은 유아 필독서로 여겨질 정도로 인기다. 현실과 판타지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백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 아동문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백 작가의 그림책은 일본 중국 대만 미국 러시아 스웨덴 스페인 등 수많은 국가에서 번역 출간됐다. 2020년엔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달 샤베트>는 2022년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청소년문학상인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를 받았다. 최근 백 작가가 새로 낸 그림책 <해피버쓰데이>는 출간 직후 유아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