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복합터미널…14년 만에 '첫삽' 떴다

입력 2024-12-23 18:36
수정 2024-12-24 01:45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대전 유성 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떴다. 대전 서남부권이 사통팔달로 연결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대전시는 23일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 내 BRT(간선급행버스) 환승센터에서 유성 복합터미널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열었다.

유성 복합터미널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에 총사업비 441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건축 연면적 3700㎡ 규모로 건설된다. 고객대기실과 승·하차장, 주차장 등 여객자동차터미널과 근린생활시설 등 부대·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완공 시점은 내년 말이다. 현재 운영 중인 유성 시외버스 정류소는 리모델링을 통해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유성 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당초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네 차례 추진했으나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모두 무산됐다. 시는 이에 2020년 주거복합 형태의 공영개발로 전환했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지속적인 여객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지난해 2월 여객시설 중심의 공영터미널을 건립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시는 유성 복합터미널이 준공되면 하루 이용객이 5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 내년 12월까지 안전하고 편리한 명품 터미널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