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 따의 보수세력은 아직도 건재하고 상대가 범죄자, 난동범 이재명 대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정권과 차별화 시점은 4년차 때부터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일찍와버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2021년 11월29일 이재명이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이 되면 나라가 혼란해질 것이라고 예견한 일이 있었다"며 "그래서 중앙정치를 떠나 대구로 하방(下放)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모들은 중앙정치에서 벗어나면 잊힌다고 우려했지만, 중앙정치에 남아있으면 정권 실패에 대한 공동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고 보수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대구로)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나는 허약한 윤석열 정권을 밀어주고 격려해줘야지 더 망가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더 망가지면 정권 재창출도 물러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홍 시장은 명태균 씨 측 변호사가 검찰이 확보한 명씨의 '황금폰'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명태균은 내가 30여 년 정치하면서 만난 수십만 명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