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때보다 심각해...숫자로 본 보수의 '괴멸'

입력 2024-12-21 10:12
수정 2024-12-21 11:31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 이후 2주 만에 여권 차기 주자들의 지지율이 폭삭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더해도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지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은 20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발표했다.

17부터 19일까지 전화 면접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계열(이재명·조국·우원식)의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이 대표가 37%로 가장 높고 우원식 국회의장(1%)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6명(한동훈·홍준표·오세훈·김문수·유승민·안철수)을 모두 더해야 17%였다.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둘 다 5%에 그쳤다.

여권의 현 상황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분석한다.

당시 탄핵안 가결 후인 2017년 1월 12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다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20%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편 이번에 한국갤럽이 조사한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