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도로서 지그재그 운전한 10대…머리로 경찰 들이받기도

입력 2024-12-20 17:41
수정 2024-12-20 17:42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아 도로에서 지그재그로 운행하던 10대 미성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음주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순찰차를 피해 도주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10대 A군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9일 오후 11시5분께 사천시 벌리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술에 취해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모습을 본 목격자가 신고해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에 A군은 약 1.5㎞를 달아났지만 경찰이 순찰차로 도주로를 막아 결국 붙잡혔다.

검거 과정에서 A군은 경찰관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저항하기도 했다.

경찰은 A군이 강하게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탓에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하지 못했다.

A군은 만 18세가 넘어 최근 운전면허를 취득했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만취 상태라 아직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