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사진)가 예비추진위원장을 선출하며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성산시영은 재건축 후 마포구 최대 규모인 4800여 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9일 마포구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아파트 입주민이 참여한 공공지원 예비추진위원장 선거에서 김아영 후보가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재건축 사업 출발점으로 불리는 예비추진위원을 선정한다. 향후 동별, 가구 수, 시설 종류와 운영 규정을 고려해 110%의 추진위원을 마포구에 추천할 계획이다.
성산시영은 1986년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최고 14층, 33개 동, 371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대우, 선경, 유원 등 세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는 단지다. 2020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지난해 12월 말 정비계획 결정이 고시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고 40층, 30개 동, 4823가구로 변모한다. 기존 마포구 내 최대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보다 1000가구가량 많다.
기존 토지 등 소유자 3747명과 임대주택 516가구를 고려할 때 일반분양 물량은 560여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전용면적 66㎡대 중소형 가구가 많아 전용 84㎡를 배정받을 경우 분담금은 4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단지 규모가 크고 평지에 지하철역이 가까운 데다 디지털미디어시티 수요를 배후에 둔 단지”라며 “재건축 후 지역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성산시영은 내년 3월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목표로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