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타리, "미래를 여는 봉사"…창립 100년 기념 캠페인으로 나눔 역사 이어간다

입력 2024-12-19 16:10
수정 2024-12-19 16:11

2027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한국 로타리가 대한민국을 선진 봉사대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로타리는 전 세계 120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세계이해와 평화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회원들은 높은 윤리적 기준을 실천하고 질병 퇴치, 빈곤 감소, 안전한 식수 제공 등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한다.

1927년 경성에서 첫 클럽이 창립되며 한국에 뿌리내린 한국 로타리는 2024년 현재 19개 지구, 1600여 클럽, 6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커진 규모만큼이나 국내외 활동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무료 급식, 사랑의 김장 및 연탄 전달, 주거 환경 개선을 비롯해 지구 및 글로벌 보조금 사업을 통한 대형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구촌 곳곳을 찾아가 △질병 예방 및 치료 △수자원 보호 및 위생 △문해력 증진 △모자보건 △평화 증진 및 분쟁 예방 △지역사회 경제 개발 등의 폭 넓은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로타리백주년기념회는 회원 수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봉사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백주년 봉사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은 그 첫 단추다. 이 공모전은 △창의성 △실현 가능성 △사회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하며, 오는 12월 26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실제 프로젝트로 구현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 로타리는 국제적인 성과를 통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023년 회계연도(2023년 7월1일~2024년6월30일) 동안 약 281억원을 모금했다. 이는 국제로타리 봉사성금 순위에서 네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와 함께 최근 3년 평균 모금액이 311억원을 넘어서며 나눔과 봉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액 기부자 수에서도 세계 4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 로타리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 로타리는 국제로타리 지도자를 배출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 윤상구 한국로타리백주년기념회장은 2026년부터 2년간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을 맡게 된다. 이는 2008~2009년 이동건 세계회장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인이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에 선출된 사례로, 한국 로타리의 영향력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로타리는 한국 의료,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1000만달러 규모 이상의 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난 3년간 106개의 신규 기증 기금을 설립했다. 특히 청소년 교육 지원, 식수 및 위생 개선 프로그램, 의료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내외 소외 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1973년 설립된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을 통해 현재까지 약 7만2000명에게 1417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에도 전국 대학생 2450명에게 총 51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윤상구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장학생 선발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나눔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윤상구 백주년기념회 회장은 “한국 로타리의 100년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나눔과 봉사의 역사이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증거”라며 “이번 백주년 캠페인은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봉사대국으로 도약시키는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아의 봉사’ 정신을 기반으로 전 세계 평화와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