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어 테크놀로지는 디랩(Direp)이라는 파충류 인클로저(케이지)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봉근 대표(25)가 2023년 3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한성대학교 경제, 경영 전공 4학년 졸업을 앞둔 학생 창업가다. IoT 기술을 좋아해 개발을 배우고 창업하게 됐다.
“한성대 캠퍼스타운에서 많은 교육과 멘토링으로 MVP를 시도하고 내년 제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사피어 테크놀로지는 IoT 기술을 친숙하게 해석해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회사입니다. IoT 화분으로 시작해 현재는 디랩이라는 파충류 인클로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술이전을 완료해 기술력을 기반한 IoT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디랩의 AIoT 인클로저는 파충류의 생장 정보를 온·습도, 열판, 환풍 등 자동화를 제어하고 카메라를 통한 AI 활동량 측정을 제공해 사용자의 전문적인 사육을 돕는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IP 캐릭터를 활용해 친숙하게 파충류의 정보를 이해하고 전문가와의 케어를 연동시키고 있다. IoT와 AI라는 기술을 누구나 친숙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템의 목표다.
“기술 연구 기간이 길었고 기술이전을 통해 최적화된 IoT와 IP 캐릭터가 경쟁력입니다. 무배터리 OS 기술을 통해 배터리와 유선 전력 없이 센서가 작동되거나 실시간의 정보가 체계적으로 축적되어 AI를 활용할 수 있게 구조된 아키텍처가 있습니다. IP 캐릭터는 이런 기술의 정보를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나타내며 파충류의 행동이나 상태를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충류 시장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존재하는 만큼 기술력과 브랜드 매력 모두 챙기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파충류 행사를 간접적으로 참여해 시장 정보와 고객과 가까이 있어 왔다.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과 부스 참여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협력하는 파충류샵 업체를 통해 제품의 전문성을 구성하고 보완하며 마케팅 관련되어서도 MOU 체결하였습니다.”
사피어 테크놀로지는 내년 1분기에 MVP 및 베타 테스트 정보를 기반으로 시드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파충류 시장이 해외에 더 크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의 투자를 고려 중이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술을 좋아하는 마음과 누군가를 위해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팀을 만들게 되었고 2년 가까이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하고 경험해 왔습니다. 우리 회사의 마음이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만들었고 조금씩 전문적으로 발전한 덕분에 외주용역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작은 성과이지만 앱이 출시되거나 우리의 아이디어가 누군가에게 가능성을 인정받는 순간”이라며 “우리 회사를 믿고 일을 맡기거나 우리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공감받는 순간이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팀원들의 노력이 성과로 만들어질 때 함께 보람찬 감정을 공유할 때가 가장 강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사피어 테크놀로지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2년간 함께 일한 5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여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자가 가장 열망하는 것을 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뭉쳐있습니다. HW 엔지니어, 디자이너, SW 개발자, 앱 개발자, 대표 이런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무색할 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팀원들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2025년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아이템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안정화된 브랜드가 된다면 해외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 파충류, IoT 회사로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사피어 테크놀로지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3월
주요사업 : 소프트웨어 공급업
성과 : 에트리 ‘무배터리OS 운영체제’ 기술이전, IoT 외주용역 5천만원 매출, 자사 IoT 앱 출시, 반려식물 관리 IoT시스템 특허 출원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